[재태크] 하반기 증시 ‘조정’이 기회 <--
개미가 모인다고 한다.
예전에 주부까지 주식을 하면, 주식시장에서 나올때가 된거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지금은 그런이야기는 아무곳에서도 하지 않는다. 계속 올라갈까? 아님 대란이 올까?
경험으로 배운 지식은 마음 깊은곳에서, 이제는 정리하고 나와야하는것이 아니니~~~~ 라고 하지만.
세상에 그렇게 이야기 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시 외톨이가 되어야, 삶을 유지 할수 있는것일까?
떨어져도 1600대라고 한다면, 떨어져도 수익은 괜찮을 사람들이 많을텐데....
돈은 계속 흘러들어가고, 예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할까...... 음...
#1.회사원 임모씨(34)는 요즘 재테크 때문에 고민이다. 회사 입사 후 줄곤 정기적금에 여윳돈을 붓고 있었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주변 동료들이 주식시장에 기웃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직장동기는 주식으로 최근 몇 달새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연일 함박웃음이다.
#2.일흔을 넘긴 송모씨(72)는 최근 주식투자를 결심했다. 퇴직금과 은행이자로 불어난 여윳돈이 3억원에 이르는 그는 이제 은행이자로는 앞으로의 생활이 빠듯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중 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젠 은행이자로 언제일 지 모르는 남은 생(生)이 위축될까 걱정이다.
최근 임씨와 송씨처럼 고민하거나 주식투자를 결심하는 ‘개미(개인투자자)’가 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똑같은 여윳돈을 어떻게 굴리느냐에 따라 앞으로 3년후, 5년후가 달라진다는 생각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주식시장에 개미들이 돌아오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지난 주말까지 개인은 주식시장에서 1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는 1조원 가까이 매도 우위다.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개인들의 주식시장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 고객예탁금 증가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5일 기준 고객 예탁금은 전일 보다 2355억원이 불어난 14조60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13조원을 돌파한 지 3거래일 만에 1조원이 더 유입된 셈이다. 예탁금이 14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25일 사상 최고치인 14조23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이처럼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개미들의 최근 화두는 ‘하반기 주식시장’과 ‘투자전략’이다. 과거 묻지마 투자에 대한 학습효과 영향도 크다.
올 하반기 주식시장은 정말 괜찮은 걸까.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 개미들은 어떤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주식 투자비중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올해 한국 증시가 풍부한 유동성과 글로벌 증시 동조화 현상으로 지속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에선 코스피지수가 1980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을 정도다.
일부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3·4분기 증시 조정을 주식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 증시 전망이 긍정적이라면 굳이 가을을 기다리지 말고 조정때 마다 주식 비중을 늘려가는 투자전략이 수익률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조정때 마다 사들여라”
대한투자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가격 부담이 있지만 중장기 측면에서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 마다 편입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등 올 여름 호재를 감안하면 단기 재료 보다 산업 사이클 등을 감안해 중장기 투자의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잦은 매매 보다는 중장기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조정때 마다 느긋하게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했다는 부담으로 짧은 기간 조정을 거치겠지만 장기 상승추세가 꺾일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CJ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주식 수요가 증가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호황이 예상되는 업종내에서 시장 지배력이 높거나 선진국형 경제구조로 가는 길목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윳돈 투자, 시기별로 나눠라”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지수가 지속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 급등 부담으로 7∼8월 중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해 움츠리는 것처럼 증시도 연일 내달릴 수 없다는 이치다.
따라서 전체 투자자금을 한꺼번에 쏟아 붓기 보다는 여윳돈을 시기별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주가 상승기일수록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리스크(위험) 분산을 위해 투자금액을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급등세를 보인 현재의 주도주가 지속적인 힘을 발휘할 지는 의문”이라며 “하반기에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와 건설·디스플레이·제약업종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당분간 기존 주도주인 조선·기계·철강주들이 시장을 주도하더라도 이들 종목에 ‘몰빵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투자금액의 일부를 현재 주도주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하반기에 주목을 받을 주식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리서치센터장은 “경험하지 못한 연속 상승으로 3·4분기에는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주식 직접투자도 속도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여윳돈을 특정 시기, 특정 주식에 투자하기 보다 시기와 종목을 분산하라는 지적이다.
■“환율과 미국·중국 인플레 우려가 변수”
국내·외 증시환경은 어느 때 보다 우호적이다. 하지만 언제나 생각지 못한 악재가 발생하기 마련. 따라서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한다. 하반기 증시 주요 변수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로 △미국·중국의 인플레 우려 △중국 추가 긴축이나 중국 증시 급락 △콜금리 등 금리 인상 △미국 주택경기 침체 등을 꼽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속상승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지점 저점은 160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증시 조정 변수는 중국의 긴축정책 강도가 거세지거나 미국 등 선진국 금리 인상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부동산 위축과 중국의 지속적인 긴축 정책 우려가 하반기 증시를 압박할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에선 기업 이익 증가세 둔화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등이 증시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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